(스몰캡리포트)리홈쿠첸, 이제는 세계로

입력 : 2014-01-06 오후 6:11:1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산업부 이보라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리홈쿠첸(014470)' 이라는 기업에 다녀오셨다구요. 어떤 곳인지 알려주실까요.
 
기자 : 네. 오늘 소개할 곳은 '리홈쿠첸' 이라는 기업입니다. 유명한 밥솥 브랜드 회사라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이 회사는 1979년 부방테크론으로 설립돼 199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습니다. 2010년에는 리홈으로, 지난해 3월에는 리홈쿠첸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최대주주는 현재 리홈쿠첸 이동건 회장의 아들인 이대희 씨로 약 18.32%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부산방직이 17.7%를 소유한 것을 비롯해 이대희 외 특수관계인이 55.65%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홈쿠첸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밥솥 및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리빙사업부와 수정진동자 등 주파수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전자사업부, 안양이마트 사업부 이렇게 세가지 사업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회사의 주력사업부인 리빙사업부의 매출이 전체의 63%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리홈쿠첸은 저도 익히 잘 알고 있는 기업인데요. 국내 밥솥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요. 주요 사업군인 밥솥 시장의 현황과 실적을 점검해볼까요?
 
기자 : 네. 회사에 따르면 리홈쿠첸은 국내 밥솥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역시 유명한 브랜드인 쿠쿠전자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요. 쿠쿠전자에 이은 후발주자지만 프리미엄군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에는 988억원의 매출과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증가한 수치인데요. 당기순이익 역시 60%증가한5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13년 매출액 역시 2012년보다 15%가량 증가한 37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도 약10%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우리나라 밥솥이 해외에도 유명해 밥솥 돌풍을 일으킬 정도라면서요? 어떠한 상황입니까?
 
기자 : 회사는 중국 및 해외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중국의 고소득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판매망 및 A/S망 구축에 중점을 두었지만 올해부터는 홈쇼핑이나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해외 및 중국 시장에 대한 강태융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강태융 대표: 현재 주력시장은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성공은 향후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시장을 위한 경험과 이익을 쌓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전체적인 역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이 현재 전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지만 여러면에서 회사의 미래는 중국 시장에 있다고 봅니다.)
 
앵커 : 네. 리홈쿠첸의 밥솥은 러시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밥솥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다면서요? 어떤 상황이죠?
 
기자 :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현재 해외에서 실질적인 수입을 거둬들이는 곳은 바로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겨울이 길고 추워 요리문화가 발달했는데요. 밥솥 제품을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멀티쿠커' 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최대 가전업체인 보르크와 손잡고 역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지난 2012년에는 1000만달러, 지난해에는 약 2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러시아 시장에 대한 강태융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강태융 대표:중국시장은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60%를 차지하는 러시아 시장에서 (리홈쿠첸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전체 300개 모델 중 최고가의 상위 3개 모델 모두가 포진하고 있습니다.전체적으로 보면 판매량의 압도적인 1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간은 이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밥솥으로 유명한 회사지만 최근에는 신사업도 시작했다면서요? 어떤 사업입니까?
 
기자 : 네. 리빙사업부의 80%가량을 차지한 밥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시작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9월에는 밥솥의 핵심기술인 IH기술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렌지를 출시했습니다. 인덕션 방식과 하이라이트 방식 등 2가지 열원을 설계해 필요에 따라 열원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고가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렌탈' 사업과 접목했는데요. 이 제품을 렌탈하면 전문가의 정기적인 무료 사후 관리 서비스가 병행됩니다. 하이브리드 렌지 사업에 대한 강태융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강태융 대표: 리홈쿠첸은 밥솥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왔고, 최근에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하이브리드 렌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두달만에 약5000대 정도를 판매했고, 내년에는 4만~5만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리홈쿠첸의 리스크 요인과 투자전략 짚어보시겠습니다.
 
기자 : 리스크 요인으로 일단 6000억원 규모의 국내 밥솥 시장의 최근 4년간 평균 성장률이 2.8%정도로 수년째 정체기를 맞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IH렌지의 상용화 여부 역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가정용 전기 누진 제도나 제한된 용기 사용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2013년 예상 실적기준 영업이익률은 6.6%로, 12년까지의 평균 3% 초중반 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향후 외형성장과 이익률 개선이 합쳐져, 매출성장대비 이익성장률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1년 이후 평균 P/E는 11 배 수준입니다. 2014년 예상 EPS(주당 순이익)기준으로 볼 때 현재 주가수준은 7.6배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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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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