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반등했지만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7일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옵션만기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코스피 반등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종목별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서비스 지표 부진 탓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어닝시즌을 앞둔 투자자세
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시장 전반보다 종목별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 대상으로는 LED관련주 등 상대적으로 업황 전망이 양호하고, 정부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군이 꼽힌다. 전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건·의료,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KDB대우증권-수출 관련주에 대한 역발상이 필요할 때
테이퍼링 실시 이후 현재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이머징 펀드에서는 테이퍼링 발표 후 오히려 자금 유출세가 완화되고 있다. 문제는 엔화 약세다. 미국과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차가 2.3%포인트까지 커졌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확대는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내 수출 관련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의 주가 매력도가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의 수급 부진도 완화되면서 이제는 트레이딩 구간에 진입했다고 본다.
◇하나대투증권-원·엔 환율 960원 시대의 방어업종 찾기
테이퍼링 선언 이후 당초 예상보다 엔화 약세의 속도가 빠르다. 다소 속도 조절은 예상되지만 미국과 일본간 통화정책 변화를 고려하면 올해 달러당 110엔 수준에 근접하는 상승세가 예상된다. 수급 부담으로 하락 압력에 노출된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면 연중 원·엔 환율은 960원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적으로는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업종인 IT, 조선섹터와 정부 내수부양 의지에 따른 수혜업종인 건설, 은행섹터 위주의 대응이 유리하다. 또 앞으로 엔화 약세 속도 조절이 현실화된다면 경기민감 수출주에 주목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