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애런 헤인즈. 사진은 지난 12월14일 경기 모습. (사진제공=KBL)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고의충돌' 논란으로 5경기 징계를 받은 애런 헤인즈(SK)가 코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팬들의 싸늘한 반응은 여전했다.
9일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의 경기는 헤인즈의 복귀에 관심이 쏠렸다.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는 평소 보다 훨씬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그는 18분 출장해 11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SK는 전자랜드에 66-75로 졌다. SK는 4연승에서 멈췄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에 앞서 "헤인즈와 면담을 많이 했다. 영어를 못해 감정 전달까지는 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얼마나 팬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느냐가 숙제다"라고 말했다.
헤인즈는 경기에 앞서 코트 중앙으로 나와 관중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헤인즈는 2쿼터 4분20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일부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흘러나왔다. 그가 공을 잡자 관중들의 야유는 커졌다. 곳곳에서 "우우"하는 관중들의 목소리가 체육관에 울려 퍼졌다. 헤인즈가 첫 자유투를 얻어 슛을 위해 공을 튀기자 야유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헤인즈는 의기소침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전과 다르게 과감한 공격이 줄었다. SK 코치진은 작전타임 때 그의 등을 두드리며 자신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경기 후 헤인즈는 취재진의 공식 인터뷰 신청에 응하지 않았다.
헤인즈는 지난 12월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경기에서 2쿼터 중반 어깨로 김민구를 가격했다. SK 속공을 막으러 가던 김민구는 무방비 상태에서 충격을 받아 가슴부터 코트에 떨어졌다. 김민구는 이때 충격으로 약 2주간 경기에 결장했다. 올스타전에서도 팬들은 그를 볼 수 없었다.
당시 플레이와 전혀 관계가 없던 상황에서 이 같은 행동이 나와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헤인즈는 5경기 징계(KBL 2경기, SK 자체 3경기)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