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에 쏟아진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코스피 1940선을 무너뜨렸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57포인트(0.39%) 하락한 1938.5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란 불안감에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까지 겹치며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매도 공세를 펼쳤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대규모 매물을 출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9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02억원, 1782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2987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통신(-1.62%), 운송장비(-1.61%), 금융(-1.56%), 은행(-1.23%) 등이 하락했다. 운수창고(1.51%), 건설(0.75%)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을 비롯한 대형 조선주가 저가 수주와 실적 악화 우려로 3~5%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1포인트(0.28%) 하락한 510.1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0원(0.14%) 하락한 1061.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는 박스권 내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내수주를 보는 가운데 민감주의 저가 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