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실적 시즌, 기대 업종과 우려 업종은?

입력 : 2014-01-13 오후 1:05:42
이슈인사이드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투자클럽 이동근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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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인데요. 실적 우려로 급락한 업종군과 부진 이유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일단 지난주에 상당히 급락했던 조선주를 볼 수 있겠는데요. 4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동반 하락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6%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서,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같은 대형 조선주가 3~5%대 약세를 보였는데요.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은 자회사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구요.
 
조선업 전체로는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가 지연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중에 상선 수주가 줄고, 그러면서 올해 2분기 수주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구요.
 
IT주도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4분기 어닝쇼크 여파가 IT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의 수준을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포스코로 대표되는 철강업종도 4분기 실적 둔화 우려로 최근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포스코, 현대제철 비롯해서 철강업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 하회할 전망이구요. 그 중에서도 수출 비중이 큰 포스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주 같은 경우 역시 4분기 어닝 쇼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나흘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나요? 조선주 급락과 건설주 반등은 어떻게 봐야 되나요?
 
전문가: 삼성전자 어닝쇼크로 촉발된 실적 부진 우려가 최근 주가 급락으로 어느 정도는 반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설 업종의 경우 해외발 수주 기대감이 반영됐구요. 정부 내수 진작책과 정상화 정책의 수혜도 본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적 기대감이 존재하는 업종군과 주가 흐름까지 짚어보죠.
 
기자: 네. 다른 업종과 대비해서 비교적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는 업종으로는 일단 반도체 섹터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물론 에너지나 소재, 산업재 쪽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높게 형성돼있기는 하지만 이들 업종은 지난해 어닝쇼크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서 제외됐구요.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환율 민감도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기 때문에 영업이익 전망치가 그래도 양호합니다. 대형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주 후반까지 52주 신고가 경신하는 흐름을 보였구요.
 
최근까지는 코스피 부진을 틈타서 코스닥,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은행업종도 4분기 실적 전망치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을 나타내고 있구요. 은행주는이달 초까지 52주 신고가 경신했다가 최근에는 약간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해보험업 같은 경우도 지난 9월~12월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가량 증가할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LIG손보와 롯데손보 모두 최근 52주 신고가 경신했구요. 한화손보도 연말부터 견조한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중 주목할 업종군은 어떤 것들 있는지 짚어주시구요. 그 이유까지 들어보죠.
 
전문가: 반도체 업종은 공급 부족 이슈로 가격이 상승했구요. 재고 소진으로 당분간 주가 강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유틸리티주의 경우 공기업 부채 감축과 정상화 발표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구요. 향후 부채 감축, 요금 인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앵커: 증권가에서 나오는 투자 전략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역시 증권사별로 다양한 전략이 나왔는데요.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 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공통으로 반도체, 은행업종이 유망하다는 전략이 나왔습니다.
 
먼저 우리투자증권은 이 중에서도 정책 모멘텀까지 고려해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섹터도 매수 추천했구요.
 
삼성증권은 반도체 업종 중에서 밸류에이션 메리트까지 갖춘 SK하이닉스를 유망하게 봤습니다. 은행주 중에서는 외환은행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하나금융지주를 좋게 봤구요. 손보사 중 동부화재를 꼽았습니다.
 
물론 4분기 실적은 크게 부진하지만 올해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감안해서 자동차주, IT주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전략도 대우증권이나 NH농협증권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유틸리티주도 4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 때문에 부진하지만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유망하다는 이유로 추천됩니다. 한국전력이 유틸리티 중에서는 최선호주로 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님 투자 전략도 들어보죠.
 
전문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 급등한 종목의 경우 눌림목 구간을 활용하셔야 하구요. 예상치와 부합하는 실적에도 주가 상승 폭이 작은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 한국가스공사(036460), LG전자(066570), 현대건설(00072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신한지주(055550)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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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