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건설주, 기초 다지고 재도약할까?

입력 : 2014-01-14 오후 1:49:05
이슈 인사이드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최관국 운용역(토마토투자자문)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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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건설주의 반등 배경은 어떻게 보면 될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건설주, 최근 실적 부진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코스피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건설주는 어제까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실제로 건설업종지수 잠깐 보시면 어제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확인해볼 수 있구요.
 
여기에 대해 일단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대치가 낮춰지면서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일부 대형 건설주 중심으로 살짝 반등이 나왔다는 해석이구요.
 
여기에 또 한 가지로 중요한 부분은 어느 정도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점입니다.물론 잠정적인 수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 해외 수주 성과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상반기에 현대건설이 93억달러, GS건설이 55억달러, 대림산업이 35억달러 정도의 수주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4분기는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하고, 올해까지 안 좋더라도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것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건설주 실적 관련 악재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나요?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전문가: 반영 정도는 종목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구요. 금리 변동 추이와 결부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부동산 경기 회복 과정과 연계해서 볼 필요도 있겠구요. 현대건설같은 경우 저가 수주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림산업 역시 저수익성 공사인 사우디 현장 관련 이슈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입니다.
 
삼성물산의 경우 4분기 실적은 무난히 나올 전망이구요. 특히 해외 매출 성장의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4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올해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부동산 규제 완화가 건설주에 모멘텀이 될까요?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에 열었던 신년 기자회견이라든지, 여러 자리에서 부동산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구요. 또 이를 위한 규제 완화의 필요성까지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이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가 폐지되고, 취득세 영구인하 등 여러 규제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올해 추가 완화책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사실 크게 기대는 하고 있지 않는 분위긴데요. 오전에 건설 섹터 연구원들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한 연구원은 심리적으로는 물론 단기적으로 주가를 뛰게 할 수 있겠지만 이미 나올만한 카드가 다 나왔다는 점에서 큰 영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 아예 구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구요.
 
최근 가계부채도 최근에 1000조원을 돌파한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규제 완화로 부동산 구매를 유도하는 정책이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건설주에 더 이상 실적 쇼크는 없을까요?
 
전문가: 일단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건설주 매수에 대한 성급한 판단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구요. 정상화 과정이 구체화되느냐가 일단 선결 과제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건설주 투자 전략,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앞서 전문가님께서도 말씀해주셨지만 이번 반등을 크게 의미있는 반등으로 볼 수는 없다는 의견이 대체적입니다. 주가 상승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해야 하는데 이번 반등은 단순히 낙폭 과대와 기대감만으로 오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구요.
 
그러면서 악재가 다 반영됐고, 주가가 바닥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봤습니다. 4분기 실적은 물론이고, 나아가 1분기 실적까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이야기구요. 어차피 주가 급락은 예고되지 않은 부분에서 나오기 때문에 성급히 판단하지 말라는 조언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조정은 다소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구요. 그렇지만 이미 시장이 어느 정도 실적 부진을 예상하는 만큼 지난해 1분기 GS건설 쇼크 수준의 급락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설주에 대한 투자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대체적입니다. 단기 추격매수는자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구요. 특히 중소형 건설주는 멀리하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대형주 중에도 주가 차별화 현상 나타날 전망이기 때문에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구요.
 
최선호주는 삼성물산이 대체로 거론됩니다. 4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 탓에 예상치는 하회하겠지만 비교적 양호한 실적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전문가: 아직 건설업종을 좋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시장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구요.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단기 트레이딩에 국한하는 태도가 필요하겠습니다. 최선호주로는 장기적 관점에서 현대산업이 그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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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