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조형물 '정의와 질서'(사진=뉴스토마토DB)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프로포폴 불법 투약혐의로 자신이 구속기소한 연예인의 부탁을 듣고 ‘해결사’ 노릇을 한 현직 검사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춘천지검 전 모 검사를 변호사법 위반 및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 검사는 내일(16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전휴재 영장전담 판사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전 검사는 2012년 9월 연예인 이모씨(32·여)를 프로포폴 불법 투약혐의로 구속수사한 뒤 기소했고 이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후 이씨는 지난해 초 전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구속 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부작용이 심해 보상을 요구했더니 모른체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전 검사는 이씨의 부탁을 받고 직접 성형외과를 찾아가 병원장 최모씨를 만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종용다. 이씨는 이 덕에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무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술부작용에 대한 치료비 1500만원도 전 검사가 직접 받아 이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의 내사를 받고 있었으나 기소되지 않았다. 대검은 전 검사가 최씨로부터도 사건 무마청탁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검은 전 검사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사건 무마 청탁이나 민원해결 청탁을 추가로 받았는지와 이번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검사들은 없는지도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