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링크드인이 중국 사업을 담당할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주인공은 중국의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 '누오미'의 창업주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선보양(영문명 데렉 선)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링크드인 부사장직과 링크드인 차이나 사장직을 맡게됐다"며 정보를 수정했다.
하니 더지 링크드인 대변인 역시 성명을 통해 "데렉은 중국의 인터넷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풍부한 경험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도 잘 닦은 인물"이라며 "링크드인의 중국 시장 탐험을 이끌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마침내 우리는 중국에서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끔 도와줄 전문가를 만났다"며 "그는 개인적 역량과 업무적 잠재력까지 두루 갖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2년 말 설립돼 이듬해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링크드인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차별화를 무기로 경쟁이 치열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계에서 자리를 잡아왔다. 현재는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1억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포춘 500대 기업 CEO 대부분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링크드인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어 공식 사이트는 갖고있지 않다. 그럼에도 이미 400만명 이상의 중국인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링크드인의 이번 인사가 중국 진출을 위한 초석인지 여부에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
다만 더지 대변인은 세간의 이 같은 시각을 인식한 듯 "중국 진출을 위해 링크드인은 지금까지 많은 사안들을 검토해왔다"고 답할 뿐 중국어 사이트 개설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중국 이커머스 사이트인 이브룬(eBrun)의 장룽페이 선임매니저는 개인 블로그에 "링크드인이 중국어 사이트를 개설하고 성공을 할 수 있을까?"라며 "현재 중국의 이커머스 소셜네트워크 시장은 구심점없이 여러 업체가 난립한 상황"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