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내외 불확실성 여전..1950선 내줘(마감)

입력 : 2014-01-17 오후 3:34:2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코스피가 3거래일만에 1950선을 무너뜨렸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84포인트(0.66%) 내린 1944.48에 마감됐다.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일본 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 관련 경계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16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7억원, 6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311억원 순매도, 341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전체적으로는 30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9%), 은행(-1.55%), 운송장비(-1.01%) 등 하락업종이 우세했다. 철강금속(0.3%), 섬유의복(0.21%)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자동차주의 낙폭이 컸다. 기아차(000270)와 현대차가 각각 2.33%, 1.93% 하락했다.
 
엔씨소프트(036570)도 게임중독법이 통과될 것이란 경계감에 5%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15일 한 초등학생이 게임을 오래 한다는 부모님의 훈계를 들은 뒤 투신자살했다는 소식에 법안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호텔신라(008770)는 중국 춘절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3% 넘게 올랐다. 일동제약(000230)은 녹십자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뛰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27포인트(0.05%) 상승한 518.1로 장을 마쳤다.
 
전북 고창에서 올해 처음으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제일바이오(052670), 대한뉴팜(054670), 파루(043200) 등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JYP Ent.(035900)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 넘게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70원(0.35%) 하락한 105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달까지는 코스피가 코스닥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당분간 대형주에 대해서는 보수적 대응을 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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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