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도라 북쪽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택 5채가 불에 타고 3600가구 이상이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피주민 가운데 1600여명은 다시 집으로 돌아온 상태고, 나머지 주민들은 인근 재향군인화관과 커뮤니티센터, 고등학교 등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글렌도라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항공기가 물을 살포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이번 화재는 새벽께 글랜도라 북부지역의 엔젤레스 국립숲에서 시작됐으며 샌 가브리엘 산맥 기슭을 따라 번지며 피해가 발생했다. LA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피해지역은 687헥타르(1700에이커)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700명 이상의 소방관과 7대의 헬리콥터, 8대의 고정날개식 항공기 등이 화재진압에 투입됐으며 해질녘까지 산불이 70%정도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도라 경찰은 현재 산불 방화 용의자 3명을 구류한 상태다.
팀 스탑 경관은 "용의자들이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불 속에 종이뭉치를 던졌고 바람에 종이뭉치가 날리며 불길이 시작됐다"며 "용의자들은 수사에 협조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방화 사실을 시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