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맥주 시장의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둔 상반기 중 업체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새로운 제품 등장은 물론 오는 6월 열리는 브라질월드컵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르면 3월 에일 맥주를 출시하기 위해 최종 선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총 10여가지의 리퀴르가 개발된 상태로 선호도 테스트를 거쳐 2개 정도의 제품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병 모양과 라벨 디자인 등이 결정돼 정식 제품이 결정되면 이천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오비맥주는 주력 브랜드인 '카스'를 앞세워 소치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 등 스포츠 행사를 활용한 응원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품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라거 맥주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의 첫 맥주 제품임에도 일본 맥주 '아사히' 수입 판매 노하우와 강력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 점유율 2위의 소주 '처음처럼'과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d'는 젊은 공략을 확대하기 위해 싸이에 이어 지난해 말 지드래곤을 모델로 선정했다.
또 다른 브랜드 '맥스'는 배우 하정우를 3년 연속 모델로 기용하며 인기 가도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맥스'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이 열린 해에 각각 해당국에서 수확한 호프로 만든 한정판을 선보인 만큼 올해도 스포츠 이벤트와 관련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각종 스포츠 마케팅으로 일찌감치 맥주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롯데가 기존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판도가 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수 '카스'(왼쪽), 하이트진로 '맥스'. (사진제공=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