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얀마 양곤에 있는 세도나 호텔에서 롯데와 현지 음료회사 MGS Beverages의 합작법인 'LOTTE-MGS Beverages (Myanmar) Co.Ltd'의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데렉 미쳴(Derek Mitchelle) 주미얀마 미국 대사, 이백순 주미얀마 한국대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우 민 스웨(U Myint Swe) 양곤 주지사, 우 떼인 툰(U Thein Tun) MGS 회장, 우 흘라 민(U Hla Myint) 양곤시장이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롯데가 미얀마 시장에서 외식과 서비스에 이어 음료 사업에 진출한다.
롯데그룹은 29일 미얀마 양곤에 있는 세도나 호텔(Sedona Hotel)에서 현지 기업과의 합작법인 'LOTTE-MGS Beverage (Myanmar) Co. Ltd'의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혁
롯데칠성(005300)음료 사장, 이백순 주미얀마 한국대사, 데렉 미쳴(Derek Mitchelle) 주미얀마 미국대사, 우 떼인 툰(U Thein Tun) MGS 회장, 수닐 디 수자(Sunil D'souza) 펩시 VIMAPS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15일 롯데는 미얀마 투자승인위원회(MIC)로부터 현지 음료 시장 투자에 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현지 음료회사인 MGS(Myanmar Golden Star) Beverages와 70대 30의 비율로 합작 투자해 LOTTE-MGS Beverage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설 법인의 자본금은 8100만달러로, 롯데칠성음료가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의장 선임과 경영진 선임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번 합작 이후 롯데는 설비투자를 거쳐 2개 공장의 생산 라인에 관한 대대적인 교체와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얀마의 국민 스포츠인 축구를 테마로 한 광고와 K-POP을 활용한 마케팅, 축제 후원, 경품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음료회사인 펩시코와 손잡고 펩시콜라, 세븐업, 미린다 등의 제품을 선보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한국에서도 펩시 제품의 유통을 맡고 있고, 지난 2010년에는 필리핀펩시(PCPPI)를 인수해 필리핀 음료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현재 미얀마 음료시장의 규모는 연간 1500억원 수준으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와 합작 투자를 결정한 MGS Beverage는 양곤에 본사를 둔 미얀마 3대 음료회사 중 하나로, 지난 1980년 사업을 개시했다.
현재 양곤과 만달레이에 2개의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17개 주요 도시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총 850여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군으로 탄산음료와 생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롯데는 식음료, 외식,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얀마 시장을 공략하게 됐다.
지난해 4월에는 롯데리아가 미얀마 최대 쇼핑몰인 양곤의 '정선 스퀘어'에 1호점을 개설했다.
이후 현지인의 호응을 얻어 현재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오는 2016년까지 미얀마에 30개의 매장을 연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호텔은 양곤 시내 호텔 개발사업에 지분출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호텔 운영도 롯데호텔이 맡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무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미얀마는 향후 롯데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롯데칠성음료가 64년 동안 축적해온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얀마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