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은 1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4억5500만달러~4억6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4억7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분기 매출도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4분기 매출액은 4억472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4억3800만달러였다.
그 중 최대 사업부문인 탤런트 솔루션의 매출이 53% 증가한 2억4560만달러로 나타났다. 90% 성장을 했던 전년도 4분기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광고 사업을 담당하는 마케팅 솔루션의 매출 증가율도 68%에서 36%로, 프리미엄 서비스는 79%에서 48%로 둔화됐다.
이 기간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한 378만달러(주당 3센트)로 확인됐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익이 39센트로 시장 전망치 38센트를 소폭 상회할 뿐이었다.
같은 기간 링크드인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2억7700만명으로 나타났다. 2012년 4분기의 가입자 증가율은 39%였다.
링크드인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43% 급락한 204.61달러로 장을 마쳤다. 계속된 매출 둔화에 향후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짙어진 까닭이다.
2011년 증시에 데뷔한 후 링크드인의 주가는 5배 이상 뛰어올랐다. 그러나 최근 5분기 동안 매출 증가율이 계속해서 내리막 곡선을 그리며 성장 둔화 우려가 깊어졌다. 링크드인 역시 이를 인식하고 해외 시장 진출과 벤처 기업 인수 합병 등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중국 시장 진출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 가능하다.
제프 웨이너 링크드인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으로의 영역 확대가 링크드인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며 "전세계의 능력있는 직장인과 학생의 20%가 중국에 모여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링크드인은 온라인 잡 매칭(job matching) 서비스 제공업체인 브라이트 미디어를 현금과 주식 1억2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스티브 웨인스타인 ITG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링크드인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중이지만 그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더 큰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