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 주(10~14일) 코스피는 제한적 수준의 반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9일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낙폭 과대 대형주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여전해 상승 모멘텀은 약하지만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주 후반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 급락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달러 인덱스와 변동성 지수가 하락했다"며 "글로벌 투자 심리가 안정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코스피의 반등 분위기는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음 주 증시를 움직일만한 대외 변수로는 옐런 신임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발언과 중국 수출입 지표 발표가 남아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연준의장은 반기 정책 보고서를 발표한 뒤 하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 공식적인 진단을 내놓기 때문에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를 가늠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유동성, 수출 등 실물지표는 둔화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중국의 매크로 서프라이즈 지수 역시 마이너스 권에 진입했기 때문에 지수의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장에서는 주 후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 만기일 변수도 점검해야 한다.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이 결정되고, 만기일은 매도 우위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목할만한 업종으로는 공통적으로 자동차와 관련 부품주가 거론됐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자동차와 부품주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지난달 양호한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해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도 "중소형주보다는 낙폭 과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 강세 둔화와 신차 출시 효과가 기대되는 자동차와 부품주를 비롯해 은행, 조선, 정유, 화학업종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