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이 볼티모어 마크가 담긴 모자를 쓰고 인증샷을 찍었다. (이미지=윤석민 트위터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하려 하는 윤석민(28)은 결국 볼티모어로 갈까.
윤석민은 12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짜잔~~^^'이란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윤석민은 손으로 'V(브이)'자를 그리고, 볼티모어 마크가 담긴 모자를 착용했다.
언뜻 보면 일상적인 사진으로 보인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최근 입단을 위해 교섭중인 구단 중 하나다.
지난 1일에는 볼티모어 구단 관계자가 윤석민의 불펜 피칭을 직접 봤고, 7일에는 볼티모어가 그에게 계약 조건을 2년간 1000만달러로 조정해 제시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윤석민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팀은 볼티모어 외에도 많고, 볼티모어는 확실한 영입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아직까지 윤석민이 어떠한 팀으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현재 (볼티모어 구단에게)계약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상당히 미스테리한 일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볼티모어를 담당하는 현지 기자들의 의구심은 특히 상당하다.
'볼티모어 선'의 댄 코널리 기자는 "볼티모어 구단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아직 계약을 완료하지는 않았지만, 하지 않겠다는 얘기도 아니다'라고 했다"고 애매한 답변을 전했다.
'FOX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내부 소식통을 통해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아직 합의 단계에 이른 것이 아니다. 아직 5개 팀이 윤석민 영입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으며, 볼티모어는 그 중 하나"라면서 "윤석민의 트위터 사진은 친구들 사이에서 장난으로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역지 MASN의 로크 쿠바코 기자도 "3명의 볼티모어 핵심 관계자들에게 확인했다. 그러나 윤석민의 계약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미스테리한 사진"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최종 합의 후에도 메디컬 테스트가 남았다. 특히 볼티모어는 지난 2011년 정대현(현 롯데)과 2년간 320만달러 규모 계약에 합의했으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나온 간 수치를 문제삼으며 기존 계약을 무산시킨 전례가 있는 팀이다. 윤석민도 예외일 수는 없다.
한편 볼티모어는 최근 선수 영입 발표에 대해 조심스러운 듯한 모습이다. 그랜드 발포어와 2년간 1500만달러 계약을 발표했지만 메디컬 테스트 이후 무산됐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도 윤석민의 계약은 메디컬 테스트가 종료된 이후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