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펀더멘털 개선 중..상반기 '비상' 기대

입력 : 2014-02-16 오후 12:50:05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제약업종이 내수 시장 회복에 힘입어 연초 이후 양호한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펀더멘털 개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상반기까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의약품업종지수는 지난 14일까지 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3.5% 하락한 코스피 지수를 9.4%포인트 상회하는 수익률을 낸 셈이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제약주의 방어적 성격이 부각되면서 주가도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 정책 리스크가 완화되는 한편 실적 회복세도 뒷받침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제약주의 출발은 산뜻했다"며 "내수 시장의 회복과 수출 확대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고, 예상보다 정책 리스크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상반기까지 제약업종이 실적과 주가 측면에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탄탄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됨에 따라 주가 호조가 기대된다"며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 탓에 하반기 중 해외 진출이 부각 가능한 업체들의 상승세가 더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도 "안정성이 돋보이는 제약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지난 12월 의료비 지출 전망 소비자 기대지수(CSI)가 114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업종 최선호주로는 동아에스티(170900), 한미약품(128940), 녹십자홀딩스(005250)가 거론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오는 2015년 테리졸리드 로열티 효과에 따른 동아에스티의 성장세 회복이 기대된다"며 "한미약품의 경우 에소메졸의 미국 시장 내 판매 호조가 예상돼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과 주력 비상장 계열사의 성장성을 고려해 최선호주를 녹십자홀딩스로 선정했다"며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 강도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제약업종의 수익률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 이후 의약품업종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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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