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구글이 지난해 4분기 22억5000만달러를 인프라 투자에 쏟아 붓는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16일(현지시간) 구글이 데이터센터와 정보 저장 설비 등에서 사용되는 막대한 전력을 자체 생산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구글이 데이터센터 및 관련 인프라설비에 투자한 금액은 73억58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배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대비 인프라설비 투자 비중은 12.3%에 달한다.
구글이 투자한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 사업은 모두 15개로 투자 규모만 1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릭 니드햄 구글 에너지부문 대표는 "2기가와트 이상의 전력 생산을 하기 위해 미국 등 전세계에서 15개의 프로젝트에 10억달러를 투자해왔다"며 "이는 미국 최대의 수력발전소인 후버댐의 전력생산 규모와 맞먹는 설비"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공동 투자한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설비인 이반파(Ivanpah) 발전소.(사진=로이터통신)
구글은 지난 13일 문을 세계 최대의 태양광 설비 이반파(Ivanpah) 발전소 투자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파반 발전소는 연 34만7000여개의 태양열 집열판으로 392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통해 캘리포니아 지역의 14만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CNBC는 구글이 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공급을 활성화 하는 데에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현재 구글은 데이터센터에서 소모하는 전력 가운데 34%만을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서 자체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자체생산 전력 비중이 20%였던 것과 비교하면 14% 포인트 증가했다.
니드햄은 "우리가 쓰는 전기는 우리가 만든다는 목표로 전력설비와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구글의 목표는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