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현대중공업, 1월 매출 부진..하락 전환

입력 : 2014-02-18 오후 3:01:33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지난달 부진한 매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3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3500원(1.56%) 하락한 2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 조선 4사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전일 발표된 1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41% 감소하는 등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다소 악화시켰다. 같은 기간 수주액도 20.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매출 부진이 일정 부분 오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조선업체의 경우 월별 실적 변동성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서 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에 당분간 현대중공업의 주가 조정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저수익성 기조에서 탈피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선가 물량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반기까지는 조선사업부의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저조한 4분기 실적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단기간 현대중공업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 전망은 전반적인 조선주 업황 개선과 맞물려 긍정적인 편이다.
 
이재원 연구원은 "선가 상승은 2년 후행하기 때문에 조선주의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때까지 주가는 실적 관련 노이즈 탓에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 부진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이 시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 회복은 조선 자회사의 이익 개선이 가시화되는 2분기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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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