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속에서도 국내기업들이 해외광물자원 개발에 사상최고인 19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물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며 민간기업의 참여가 크게 늘어났고 자원개발 투자지역도 중남미 지역까지 대폭 확대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해외광물자원개발 신고업체의 투자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투자액이 2007년의 6억7300만달러보다 3배이상 늘어난 18억8500만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민간기업의 투자가 16억6000만달러로 전년(5억2000만달러)보다 11억4000만달러가 증가하며 투자확대를 주도했다.
기존 개발단계의 사업이 생산단계로 진입하고, 포스코 등 광물자원 실수요 기업이 총18억톤의 유연탄 생산광구인 호주의 맥아더광구 개발 등에 직접 참여하며 생산광구 투자가 전년보다 4.7배가 늘어난 12억5800만달러에 이르렀다.
주요 생산투자 광구는 맥아더 광구외에도 매일상선 등 2개 기업이 러시아 우를레고르스키우골 유연탄 광구(1100만톤)에 투자했고, 포스코가 5억2100만톤 규모의 브라질 나미사의 철광생산에 투자하고 있다.
자원개발 투자가 늘어나며 철,동, 유연탄, 아연, 니켈, 우라늄 등 6대 전략광물 자주개발률도 당초 목표인 21%를 2%포인트 초과한 23.1%를 달성했다. 지난 2007년 212억달러였던 6대 전략광물 투자규모는 지난해 269억달러에 달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총 78개의 신규사업이 발생한 것에 비해 지난해에는 총 71건의 신규사업이 추진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 동안 아시아와 대양주중심에 한정됐던 자원개발 대상지역도 한국광물자원공사 컨소시엄이 2억7720만톤 규모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산 지분을 인수했고 진출이 어려웠던 볼리바이 꼬로꼬로 동광산 개발에도 참여하며 중남미지역까지 투자지역을 확대했다.
지경부는 올해 해외광물자원 개발 투자규모는 17억8000만달러로 늘어난 민간투자를 통해 20억5000만불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자주개발률 목표도 25%로 상향조정했다.
또 자원개발 조사와 융자 사업 개선을 통해 투자여건 조사와 기초탐사, 지분인수 타당성 조사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민간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조7000억원, 1조5000억원이었던 수출입은행의 자원개발 융자와 수출보험공사의 보증규모는 각각 2조원, 2조7000억원으로 늘릴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공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1조원 규모의 '자원개발 펀드'도 올해 하반기 이후 조성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중대형 탐사사업이 크게 증가했고 생산광구에 대한 신규참여가 늘어나며 투자규모가 급증한 것"이라고 확대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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