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무디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aa3'에서 'Baa2'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스페인의 경제가 점차 침체에서 벗어나며 재정 적자 등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고 등급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카트린 무흘브로너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의 회복이 점차 탄력받고 있다"며 "노동시장, 연금, 세금, 은행 부분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구조조정이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해 스페인의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7% 정도를 차지했다"며 "올해에는 이 비율이 5.8%까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무디스는 "은행 부문의 자산 가치 하락과 민간 여역의 높은 부채는 여전히 국가 신용도를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