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최저임금위원회(LPC)가 영국의 최저임금을 종전보다 3% 상승한 6.50파운드(1만5000원)에 맞추자고 제안했다.
27일(현지시간) BBC는 빈스 케이블 영국 기업혁신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빈스 케이블 장관은 "LPC가 제시한 3%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실질 임금이 올라가는 것이다.
현재 영국의 최저임금은 성인 기준으로 시간당 6.31파운드(1만2000원)다. 18~20세는 시간당 5.03파운드(8900원)를 받는다.
LPC의 제안에 영국 제조업 연합(EEF)과 영국산업연맹(CBI) 등 고용주 연합들은 조심스럽게 환영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프란시스 오그레디 TUC 부사무총장은 "최저임금이 올라가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2008년 이후 정체됐던 임금이 이제야 상향 조정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 인상이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렌 맥클러스키 영국 산별노조 GMB 사무총장은 "시간당 임금이 19페니 오르는 것은 모욕적인 일"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생활비가 25%나 급증한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