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인도 총선이 다음달 7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인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선거 일정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인도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달 7일부터 5월12일까지 이어지는 총선 일정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개표 결과는 선거 종료일로부터 나흘 뒤인 16일 공개된다.
V.S.삼파트 선관위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유권자 수는 8억1400만명으로 지난 선거때 보다 1억명 가량이 늘었다.
총선을 위해 인도 전역에 93만개의 투표소가 설치되며 선거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9단계로 진행된다.
◇인도국민당(BJP) 지지자들이 선거 유세를 돕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한편 이번 총선을 통해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이 10년간 인도를 이끌어온 집권 여당 국민회의당(INC)을 누르고 정권을 잡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미국 여론기관인 퓨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인도국민당을 선택했다. 국민회의당을 고른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맘모한 싱 총리가 이끄는 국민회의당이 집권 2기 다수의 부정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며 민심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모한 구루스워미 대안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인도 국민들은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며 "이 점에서 BJP의 총리 후보인 나렌드라 모디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로이터 등 외신은 "소선거구제를 채택하는 인도 총선의 특성과 정치 구도 등을 고려할 때 결과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총선에서 단독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전체 의석 중 과반인 272석을 차지해야 한다. 그러나 1989년 이래 홀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은 한 차례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