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기대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29일(현지시간) 인도 정부는 2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4.6% 증가를 점친 시장의 기대를 조금 뛰어넘는 수준이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탈 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수출과 투자 개선에 힘입어 인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성장을 이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인도 경제가 저점을 찍고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0년만해도 9%가 넘는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였던 인도 경제는 지난 분기 4.4% 성장하는데 그쳤다. 초고속 성장을 공유했던 중국이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7%대의 성적으로 선방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결과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골드만삭스 등은 인도 경제가 조만간 회복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윌리엄스 역시 "내년도 인도 경제는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성장률이 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인도가 예전처럼 8~9%대의 성장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강도높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현 상황에서는 개혁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