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Fed 홈페이지)
10일(현지시간) 플로서 총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포럼에서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은 양적완화 축소를 경기 개선 속도에 맞춰야 한다"며 "연준 예상대로 경기 개선세가 지속될 경우 현 테이퍼링 속도는 이보다 크게 뒤쳐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지난해 하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3%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의 1.8% 보다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지난 1월 2차 테이퍼링을 결정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올 연말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플로서 총재는 "테이퍼링 속도가 충분히 빠른 것이 아닐 수 있다"며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나아진다면 우리는 역사의 가르침과 반대로 여전히 통화 확장 정책을 지속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혼란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대차대조표 규모를 어떻게 축소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표명했다.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플로서 총재는 올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