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기차 관련주가 국내 시장에서 신차가 공개된 가운데 다음달 예정된 글로벌 신차 모멘텀까지 더해지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기아차는 전기차 '쏘울EV'를 선보였다. 신차는 오는 15일 열리는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첫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BMWi3도 출시된다. 이렇게 형성된 신차 기대감이 주가 반등을 도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조정을 받던 전기차 관련주가 반등의 트리거를 찾던 과정에서 살짝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4~5월 성수기와 글로벌 시장 내 신차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오랜만에 상승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전기차 관련주의 추세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은 부족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전기차 관련주의 상승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다음달 신차 출시를 앞두고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랑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국제 전기차 엑스포와 BMWi3 출시도 임박한 상황"이라며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환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전기차 관련주들의 경우 전기차 한 분야를 특성화한 기업이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공하더라도 큰 수혜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사실 우리 시장에서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종합적으로 봤을 때 고점을 뚫을 만한 모멘텀이 없고, 시세 확장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