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무상버스, 비현실적" vs 김상곤 "문제없다"

입력 : 2014-03-24 오전 10:20:15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오는 6월 경기지사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상버스' 공약으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여야의 남경필, 김상곤 후보가 논리 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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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제시한 무상버스 공약에 "현실을 좀 잘 모르시고 한 정책"이라고 공격했다.
 
남 의원은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상이 아니라 앉아서 안전하게 빨리 가는 것"이라며 김 전 교육감의 정책 방향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또 예산 문제와 관련, "전체 교통을 이용하시는 분의 30, 40명 중 1명에 대한 정책"이라며 "(비용 대비)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안으로 '버스 준공영제'를 제시했다.
 
남 의원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에 좀 더 수익을 따지지 않고 버스를 운행해 서비스를 확충해드리는 것이 (경기도 교통정책의) 핵심"이라며 버스 준공영제 도입 의사를 밝혔다.
 
한편 뒤이어 출연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경기도민이 가장 고통스럽게 생각하시는 교통문제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복지 방안"이라며 무상버스 공약의 배경을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무상버스 도입의 효과로 '노인인구의 교통 차별 해소', '승용차 인구 흡수', '도민 이동권 제고' 등을 꼽았다.
 
김 전 교육감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대해 "주민들의 교통복지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정책을 선심성이라고 하면 지금 시행 중인 복지정책 중 포퓰리즘 아닌게 어디 있냐"라며 비판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그는 재정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무상버스 재원은 956억원으로 경기도 재정의 0.7% 남짓"이라며 "SOC 예산, 전시성·홍보성 사업들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면 충분히 마련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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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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