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이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했다는 소식에도 1940선을 회복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61포인트(0.55%) 오른 1945.55에 장을 마쳤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1950선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의 3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가 8개월래 최저치인 48.1포인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폭을 다소 반납하기도 했지만 지수는 2거래일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지표 부진에 따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당국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1억원, 56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09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1097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67%), 화학(1.63%), 운수창고(1.35%) 등이 상승했다. 의약품(-1.62%), 비금속광물(-0.79%)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NAVER(035420)가 자회사 분할합병으로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3%대 강세를 보였다. 낙폭 과대주 중심의 반등세가 돋보인 가운데 화학주인
LG화학(051910)이 3% 넘게 올랐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실적 부진 전망이 영향을 미치며 1%대 하락했다.
일진전기(103590)는 이 회사가 개조한 카니발 차량 1800여대의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에 결함이 생겨 전량 무상수리가 결정됐다는 소식에 4%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1포인트(0.22%) 하락한 545.60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0원(0.23%) 하락한 107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경기가 지난 1~2월보다 더 안 좋아지면서 오히려 정책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기대감과 함께 큰 방향성에서는 코스피 상승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