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 18개국의 물가상승률이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3월 유로존의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예비치가 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0.7% 상승과 사전 전망치 0.6% 상승을 모두 하회한 결과로 지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CB가 '위험 구간'으로 인식하는 1%를 6개월 연속 밑돈 것이기도 하다.
세부적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2.1% 하락했다. 직전월의 2.3% 하락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식품, 주류, 담배 가격은 1% 상승에 그쳤다. 1.5% 올랐던 전달보다 둔화된 것이다. 서비스 가격도 직전월의 1.3%에 못 미치는 1.1% 상승에 머물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0.8%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월의 상승률은 1% 였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한 통화 완화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ECB는 오는 3일 4월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