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악재..하루만에 2000선 반납(마감)

입력 : 2014-04-11 오후 3:10:1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여파로 하루만에 2000선을 반납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17포인트(0.56%) 하락한 1997.44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전일 중국발 수출 쇼크에 따른 우려로 나스닥 지수가 3% 넘게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발 악재에 코스피 지수 역시 1% 넘는 하락권에서 출발했고, 장 중 한 때 199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수는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다 장 막판 외국인이 대거 매수한 덕에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14억원을 사들이며 13거래일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기관은 2030억원을 내다팔며 2거래일째 매도세를 유지했다. 개인은 83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243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83%), 종이·목재(0.50%)가 상승했다. 은행(2.31%), 서비스(1.14%), 전기·전자(0.97%)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NAVER(035420)가 나스닥 급락 여파로 3% 넘게 하락했다. 한국전력(015760)은 원·달러 환율 하락 수혜주로 부각되며 3% 가까이 올랐다. 현대상선(011200)은 비용 절감을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다는 소식에 힘입어 2.86% 강세였다. 한전KPS(051600)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4%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77포인트(0.14%) 오른 555.87로 마감됐다.
 
전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의료·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힌 가운데 헬스케어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 유비케어(032620)가 2~4%대 상승했다. 아이리버(060570)는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5% 넘게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20원(0.50%) 하락한 10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다우나 S&P500지수 대비 나스닥 지수의 하락 폭이 급격했던 것을 감안할 때 시장은 결국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조정의 빌미를 찾고 있던 게 분명하다"며 "추세를 바꿀만한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코스피 지수는 2분기 중 21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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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