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아쉬운 중국 1분기 GDP..횡보세(마감)

입력 : 2014-04-16 오후 3:17:28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면서 소폭 하락한 채로 장을 마쳤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6포인트(0.00%) 내린 1992.21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장 중 199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오전 11시경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4%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큰 폭의 지수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코스피는 내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만약 중국 GDP가 크게 부진했다면 당국이 경기 부양에 주력할 것이란 기대감에 지수가 크게 올랐겠지만 아쉽게도 애매한 수준의 개선에 그쳤다"며 "방향성을 확실히 바꾸는데 실패하면서 내내 횡보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958억원을 내다팔며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55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302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건설업종이 각각 2.15%, 1.03% 하락했다. 통신과 유통업종도 각각 0.95%, 0.87% 내렸다. 전기전자(1.53%), 운수창고(1.28%), 섬유의복(1.17%)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POSCO(005490)는 검찰이 자회사 포스코P&S를 압수수색한다는 소식에 3% 하락했다. 이마트(139480)는 1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4% 이상 약세였다.
 
현대차(005380)가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시장 전망치와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68% 가량 올랐다. NAVER(035420)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트위터가 11% 급등한 영향으로 2.18% 반등에 성공했다.
 
대형 IT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갤럭시S5 수혜주로 거론되는 삼성전기(009150)가 2.358% 오르며 3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011070)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기대감에 5% 이상 상승했다.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85포인트(0.68%) 오른 565.96으로 마감됐다.
 
사물인터넷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관련주인 기가레인(049080)미동전자통신(161570)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엔텔스(069410)는 8%대 급등했다. 차바이오앤(085660)은 인적분할 후 병원 사업의 전문성과 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전망 아래 7.22% 상승했다. 주가는 6거래일째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20원(0.31%) 하락한 1037.70원을 기록했다.
 
◇16일 코스피 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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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