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T부품주 실적 실망감에 1.9% 급락(마감)

입력 : 2014-05-19 오후 3:16:41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닥 시장이 2% 가까이 급락했다. IT부품주 중심의 실적 실망감이 영향을 미치며 지수가 550선을 이탈했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8포인트(1.93%) 하락한 546.81로 마감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0포인트(0.08%) 오른 2015.14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곧 약세로 돌아섰다. IT부품주가 2% 넘게 떨어지며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주 발표된 코스닥 IT부품업체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IT부품주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가운데 IT부품주 위주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특히 올해 성수기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3억원, 44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760억원을 사들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IT부품주와 통신서비스가 각각 3.63%, 3.19% 하락했다. 컴퓨터 서비스와 통신장비도 3.01%, 2.88% 떨어졌다. 반면 출판·매체 복제업종은 3.27%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이달 초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서울반도체(046890)가 3% 가까이 하락했다. SK브로드밴드(033630), 셀트리온(068270), CJ E&M(130960) 등 시총 상위주가 대부분 2%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0포인트(0.08%) 오른 2015.14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2017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관은 1069억원을 매도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은 좀 더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여전히 증권, 화학, IT주 등 낙폭 과대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5원(0.19%) 하락한 1022.05로 장을 마쳤다.
 
◇19일 코스닥 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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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