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국내 주요 제약업체가 기술을 앞세워 전문의약품 수출을 연이어 성공시키고 있다.
종근당(185750)은 지난달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팜페어(Pharm Fair) 2014' 행사에서 코스타리카의 파마비전(Farmavision), 아랍에미리트의 알하얏트(Al Hayat)와 276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코스타리카에 면역억제제 '타크로벨'과 '마이렙트', 항암제 '루키벡' 등을 5년간 2180만달러 이상 수출할 예정이다.
또 알하얏트와 함께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 등 중동에 '타크로벨', '사이폴엔', '마이렙트' 등 면역억제제를 5년간 580만달러 이상 수출한다.
이날 행사에서
녹십자(006280)가 아랍에미리트의 VPS그룹과 백신, 제네릭 의약품의 수출과 기술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국내 9개 제약사가 총 1만5473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일동제약(000230)은 지난달 초부터 약 3주간 인도네시아 인터배트(Interbat)에 고혈압치료제인 '칸데사르탄' 제제 기술을 이전하고, 관련 학술정보 교류와 함께 성공적인 시범 생산을 마쳤다.
인터배트는 일동제약이 전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칸데사르탄' 제네릭 제제 생산에 돌입하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최소 5년간 해당 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원료는 일동제약이 독점으로 공급하게 된다. 일동제약은 이번 수출을 바탕으로 '발사르탄', '로수바스타틴' 등 기술 협력을 늘릴 예정이다.
일양약품(007570)은 국산 14호 신약 '놀텍'에 이어 18호 신약인 '슈펙트'를 터키 1위 제약사인 압디이브라힘(Abdi Ibrahim)에 수출한다.
지난해 6월 압디이브라힘과 '슈펙트' 수출을 위한 텀시트(계약이행 약정) 체결 후 본 계약 협상을 지속해온 일양약품은 지난 3월 터키와 주변 6개국에 현지 공급과 유통권 독점 판매에 합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일양약품은 지난달 말 미국의 바이오제약사인 퀸타일즈(Quintiles)와 MSA(Master Service Agreement)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신약과 관련된 임상 개발과 미국 FDA 신약 등록, 라이센싱(Licensing) 등 서비스를 협력해 진행하게 된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신약 개발 진행 시 합리적인 업무 처리와 이에 따른 협조가 이뤄질 것"이라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팜페어(Pharm Fair) 2014' 행사에서 김정우 종근당 부회장(왼쪽)과 아드리안 바가스 칼보 파마비전 본부장이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종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