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작아진 고혈압제 '아모잘탄' 출시

입력 : 2014-06-09 오후 4:25:5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한미약품(128940)은 9일 '아모잘탄' 발매 5주년에 맞춰 5/100㎎과 5/50㎎ 제형의 가로 크기를 약 2㎜ 줄여 선보였다.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이미 출시한 CCB계열 '아모디핀(암로디핀 캄실산염)'과 ARB계열 '오잘탄(로살탄 칼륨)' 등 약효 원리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고혈압치료제를 결합해 개발한 복합신약이다.
 
암로디핀과 로살탄 복합신약으로는 세계에서 첫 제품이며, 두 약물을 따로 복용할 때와 비교해 환자 편의성을 개선하면서 약값 부담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아모잘탄은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누적 매출 3070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수량으로 환산하면 현재까지 약 3억5000만정이 처방된 것으로, 매일 약 23만명의 환자가 아모잘탄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두 가지 성분의 수입약을 각각 복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약 700억원대의 의료비를 절감한 셈이 된다.
 
아모잘탄은 2009년 7월 미국 MSD와 아시아 6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총 5차례의 추가 계약으로 수출 대상국을 52개국으로 확대했다.
 
MSD는 아모잘탄을 '코자XQ'란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으며, 각국의 허가상황에 따라 현재 21개국에 진출했다. 코자XQ는 현재까지 407억원의 국내 매출을, 수출로 약 100억원대 로열티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제약기업이 국내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판매하는 사례는 국내 제약산업 역사상 최초다.
 
또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의 제제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미국, 일본 등 주요 제약 선진국 45개국에서 출원 또는 획득했다.
 
아모잘탄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총 15건의 임상을 완료 또는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임상에 참여한 고혈압 환자만 1421명에 이른다.
 
지난 2011년 'BioMed Central Research Notes'를 시작으로 2012년 'American Journal of Cardiovascular Drugs', 'Clinical Therapuetics' 등 SCI급 국제 학술지에 아모잘탄 2상과 3상 결과가 등재되면서 신뢰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진행된 아모잘탄과 이뇨복합제와의 직접 비교임상 4상은 국내 의료진에게 ARB+CCB 복합제 처방에 대한 확신을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시판 중인 고혈압복합제 중 유일하게 고혈압 초기치료(Initial Therapy) 적응증을 획득해 타제품과 달리 중등도 이상의 고혈압 환자(수축기 혈압 160㎜Hg 또는 확장기 혈압 100㎜Hg 이상)의 초기 치료부터 투여할 수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아모잘탄 5년의 성과가 국내 의사들과 환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도록 R&D에 더 정진해 나갈 것"이라며 "제2, 제3의 아모잘탄 개발로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획기적으로 이바지하는 '좋은 약'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가로 크기를 약 2㎜ 줄인 '아모잘탄'. (사진=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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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