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오전 8시4분(런던시간) 현재 독일 DAX30 지수는 6.24포인트(0.06%) 내린 1만22.56을 기록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도 전날보다 8.23포인트(0.12%) 하락한 6865.32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11.40포인트(0.25%) 낮아진 4583.60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은행이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날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2%에서 2.8%로 낮춰잡았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기존의 2.8%에서 크게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되는 영국 고용지표 결과를 앞둔 관망세도 지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올 4월까지 석달 동안의 영국 실업률은 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년여래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 1~3월의 6.8%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역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이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두드러진 상승세를 연출해왔다. 특히, 독일 증시는 지난 9일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BMW(0.34%), 폭스바겐(0.05%) 등 자동차주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스페인 최대 패션 유통업체 인디텍스의 주가도 1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1%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반면 프랑스 에너지 강관 생산업체인 발루렉은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장 초반부터 주가가 12% 넘게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