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 인하 대상 은행을 대형 시중은행으로 확대했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흥업은행, 초상은행, 중국민생은행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인민은행 대변인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고 지준율 인하 대상 확대 배경을 밝혔다.
황지에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애널리스트는 "일부 은행들이 인민은행과 접촉해 '중소형 은행'에 관한 정의를 조정했다"며 "이후 민생은행과 흥업은행이 지준율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9일 중소기업과 농업 부문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해당 부문에 대한 대출 기준을 충족한 은행의 지준율 인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도시 상업은행의 3분의2, 농촌지역 상업은행의 80%의 지준율이 0.5%포인트씩 낮아진다.
앞서 전문가들은 지난 4월의 지준율 인하를 포함해 이달 말까지 5450억위안의 자금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초상은행 등 세 개 은행의 지준율 인하로 약 350억위안이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예측했다.
딩솽 시티그룹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결정은 중립적인 중국의 통화정책이 점차 완화 쪽으로 선회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적극적인 수단을 통한 부양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