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리스크 경계감..1980선 '주춤'(마감)

입력 : 2014-06-25 오후 3:26:2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다시 198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라크 사태, 아르헨티나 디폴트 위기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58포인트(0.63%) 내린 1981.77로 마감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시리아 전투기가 이라크 서부 지역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급변하는 이라크 사태는 물론 아르헨티나 디폴트 위기까지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시점이다. 대외 리스크가 불거지는 가운데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 후반으로 갈 수록 저점을 낮췄다.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 중이라는 점도 관망세를 부추겼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매도 규모는 제한적 수준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4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7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5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2.17%), 비금속광물(2.15%), 운수창고(1.78%), 전기전자(1.56%), 건설(1.50%), 종이목재(1.07%), 의료정밀(1.04%), 증권(1.00%) 순으로 내렸다. 통신(1.22%), 철강금속(0.44%), 기계(0.17%), 유통(0.11%),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005930)가 지속 중인 실적 부진 우려로 1.86% 하락했다. 현대차(005380)는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1020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1.78% 상승했다.
 
LG이노텍(011070)은 2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과 함께 1.74% 올랐다. POSCO(005490)는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패키지 인수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1.71% 올랐다. 반면 동부그룹주는 줄줄이 급락했다. 동부건설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동부CNI(012030), 동부제철(016380), 동부하이텍(000990)도 10~14%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3포인트(0.42%) 내린 527.26으로 마감됐다.
  
행남자기(008800)가 전일 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후 9.76% 떨어졌다. 리홈쿠첸(014470)은 중국 내 실적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1.54% 상승했다. 한빛소프트(047080)도 텐센트를 통한 중국 진출 기대감에 힘입어 4.63% 가량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0.26%) 오른 1021원에 장을 마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라크를 둘러싼 정세가 악화되는 등 부정적인 매크로 변수가 불안감을 확대시키고 있다"면서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크게 급등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이슈가 향후 실물 경기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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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