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국발 훈풍 기대..2000선 재탈환(마감)

입력 : 2014-06-30 오후 3:37:1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중국발 훈풍을 기다리며 9거래일만에 2000선을 탈환했다. 다음 날 공개될 중국 제조업 지표가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0포인트(0.69%) 오른 2002.21로 마감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3대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쳤고, 코스피도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줄곧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지수는 종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이달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형성된 지표 호조와 경기 개선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장 막판 외국인이 1200억원 가까이 물량을 사들이자, 지수는 순식간에 2000선 위로 올라섰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오른 업종을 보면, 중국 경기와 민감한 섹터 위주로 움직였음을 알 수 있다"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음을 감안할 때 내일 발표될 중국 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감이 미리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02억원, 281억원을 사들였다. 개인 홀로 2019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446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35%), 은행(2.26%), 건설(2.09%), 음식료(1.41%), 운수창고(1.35%), 섬유의복(1.01%), 전기전자(0.97%), 철강금속(0.92%), 화학(0.90%), 유통(0.88%) 등 대부분이 올랐다. 전기가스업종은 0.44%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주 중 한동안 하락세였던 SK하이닉스(000660)가 양호한 실적 전망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21% 상승했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일단 벗어난 동부그룹주는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했다. 동부제철(016380), 동부CNI(012030), 동부건설(00596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남광토건(001260)은 인수합병이 무산됐다는 소식 탓에 2거래일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3포인트(1.06%) 오른 537.06을 기록했다.
 
하이비젼시스템(126700)이 3D스캐너 시제품 발표를 앞둔 가운데 10%대 급등했다. 딜리(131180), 스맥(099440), TPC, 에스티아이(039440)도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1~2%대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하락분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늘 코스닥 지수가 1% 넘게 올랐다"며 "아직 이익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 코스닥 종목에 대한 접근은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0원(0.16%) 내린 101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30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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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