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을 엎고 3000억달러에 달하는 장기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하자 미 증시는 상승세로 급반전하며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0.88포인트(1.23%) 오른 7486.5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23포인트(2.09%) 오른 794.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29.11포인트(1.99%) 올라선 1491.22로 장을 마쳤다.
FRB의 FOMC 성명 발표 직전까지 약세를 보이던 미 증시는 이날 오후 FOMC 발표 직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FRB는 종전 장기국채 매입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깨고 향후 6개월 동안 30년만기 미국채와 같은 장기 국채를 3000억달러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금리는 사실상 '제로금리'인 현 수준(0~0.25%)으로 동결됐다.
또 FRB는 모기지 대출과 주택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모기지유동화증권(MBS) 매입규모를 7500억달러 늘린 1조25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FRB의 예기치 못한 공격적인 양적 완화 정책에 이날 시장에는 추후 금리가 낮아지면서 신용경색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며 지수 반등을 도왔다.
그러나 FRB가 올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FOMC 성명에서 삭제하는 등 향후 경기 전망은 더 악화됐다는 분석이 일면서 장 마감을 앞두고 지수 상승폭은 축소됐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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