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00억달러 장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하자 통화가치 하락전망이 일면서 18일(현지시간) 달러가 유로대비 2개월래 최저치에 거래됐다.
FRB가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풀 것으로 보여 유로대비 달러 하락세는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엔화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등 리스크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 대비 올해 최저치에 근접했다.
도쿄 소재 바클레이즈 외환 거래 감독관 캐피털의 오가와 모토나리는 "거대 자금을 시스템에 쏟아붇는다는 FRB의 이번 움직임은 놀랄만한, 거대한 것"이라며 "이는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매력을 떨어뜨리며 약세를 지속시킬 것이고 엔화 또한 매도 물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로대비 달러는 전날 3.6% 하락한 뒤 이날 8시28분 도쿄에서 유로당 1.348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하루간 낙폭으로는 지난 2000년 9월 이래 최대폭이다. 유로대비 달러는 장초반 지난 1월 9일이래 최저치인 1.3535달러에 도달하기도 했다. 오가와는 달러가 수일 내 유로당 1.37달러까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대비 엔화는 전날 1% 하락을 기록한 뒤 이날은 유로당 129.90엔까지 떨어졌다. 엔화대비 달러는 전날 2.4% 하락한 뒤 이날은 달러당 96.27엔에 거래됐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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