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고용 시장 회복이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빌 사이먼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 지표 호조에도 월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리고 있는 어떠한 징후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이먼 CEO는 "현재 미국 경제는 더이상 나빠지지도 않지만 좋아지지도 않는 상태에 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월마트의 핵심 소비층인 중산층이나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그렇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이먼 CEO는 "소비자들이 거시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독립 기념일과 같은 중요 행사때는 돈을 반짝 쓰지만 그럴 때를 제외하고는 돈을 쓰지 않는 새로운 소비 습관을 들인 것 같다"며 "이것이 유통 업체들에게는 고충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월마트는 전문가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 실적도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28달러보다 낮은 1.15~1.25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