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으로 대외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코스피 하락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쳤다. 코스닥은 소폭 반등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8포인트(0.07%) 내린 2019.42로 마감됐다.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러시아 국경과 밀접한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추락한 가운데 한동안 잠잠했던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간밤 미국 증시도 일제히 1% 내외로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2010선 아래에서 하락 출발했다. 전일 연고점 경신에 따른 부담까지 맞물렸다.
하지만 코스피는 장 후반 들어 낙폭을 줄여가며 2020선 회복을 시도했다. 이번 리스크가 단기 악재에 불과할 것이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막판 외국인 매도세가크게 누그러지면서 코스피는 소폭 하락한 채로 장을 마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단지 이번 이슈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수준에서 반응했던 것"이라며 "펀더멘털 훼손과 무관하기 때문에 이번 리스크는 단기 노이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5억원, 82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27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843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3.55%), 건설(1.33%), 유통(1.20%), 철강금속(0.97%), 금융(0.95%), 섬유의복(0.65%) 순으로 하락했다. 의료정밀(1.02%), 운수창고(0.80%), 통신(0.51%), 기계(0.48%), 전기전자(0.43%) 업종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2포인트(0.24%) 오른 560.2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9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억원, 60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0원(0.04%) 오른 1029.50원에 마감됐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추가 상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를 노린 민감주, 우량 배당주 중심의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