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202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7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43포인트(0.52%) 오른 2028.93으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일제히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2020선 위에서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뒷받침되면서 시간이 갈 수록 코스피는 고점을 높였다.
이날 중국과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국내 증시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전일 장 중 돌파한 2030선을 탈환하지는 못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올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선진국 시장의 조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오히려 정책 모멘텀과 중국 경기 안정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13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98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83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407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건설(2.66%), 기계(1.78%), 철강금속(1.54%), 비금속광물(1.23%), 섬유의복(1.18%) 순으로 올랐다. 종이목재(0.74%), 통신(0.48%), 전기가스(0.20%), 의약품(0.10%)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18포인트(0.57%) 오른 564.93에 마감됐다.
카카오와의 합병을 눈 앞에 둔
다음(035720)이 카카오의 2분기 실적 개선 소식에 힘입어 1.55% 올랐다. 장 중 한때 4.03% 상승하면서 13만4200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바텍(043150)은 454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3% 가까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0원(0.23%) 내린 1024.40원에 장을 마쳤다.
배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2분기보다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까지 나오는 대형주 실적을 확인한 후 대응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2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