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벤트의 날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옵션만기일이라는 두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기대감이 현실화되지 않거나 추가 인하 시그널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만기일 매물 부담도 만만치 않다. 부정적 만기 효과와 함께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경계감도 확산 중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중장기 우상향 추세가 유효하다는 점을 들어 조정 시 민감주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관심 업종으로는 금융, 건설업종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036570)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통신용 기지국 안테나를 생산하는 감마누는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을 앞두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지난달 소매판매가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낮춘 가운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대했던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더라도 그 이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최근 대표적인 정책 관련주로 부상 중인 금융업종이 탄력적 상승세를 나타내며 기대감을 빠르게 반영했는데 실제 금리인하 결정 여부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심화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반등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수출 관련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2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면서 부진한 실적발표 관련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음달 19일부터 보름 동안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중국인 경기 관람과 연계된 관광 수요에 자극이 될 전망이다. 오는 10월1일부터 일주일 간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도 중국 관광객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다음달 12일에는 애플의 아이폰6가 공개된다. 아이폰6 출시로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국산 타이어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상계 관세, 반덤핑 관세 부과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딜러들의 거래처가 한국으로 쏠리면서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호텔신라(008770), 아모레퍼시픽(090430), LG디스플레이(034220), 넥센타이어(002350)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는 2030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발휘한 후 반등 흐름을 유지할 것이다. 외국인 매수 재개는 조정 심리보다 위험 선호 성향이 상대적으로 우세함을 뒷받침한다. 양호한 유동성 환경에 기반을 둔 상승세가 유효할 전망이다. 오늘 금통위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단기 등락은 이번 이벤트 결과가 결정할 것이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할 전망이다.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하지만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것이다. 조정 시 매수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