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쏠리드, 수출 확대로 제2전성기 구축

입력 : 2014-08-18 오후 4:35:05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보도국 산업2부 정해훈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네, 제가 오늘 소개할 기업은 유·무선 통신장비를 납품하는 쏠리드(050890)입니다.
 
쏠리드는 지난 1998년 11월 쏠리테크란 사명으로 설립됐고, 2005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이후 세계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3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습니다.
 
통합형 광중계기 등 무선 통신장비를 납품 또는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WDM 기반의 회선분산 장비 등 유선 통신장비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술정보통신체계 등 국방 사업과 냉방기 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SK텔레콤과 KT에 모두 이동통신 장비를 납품하면서 성장 기반을 쌓았고,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2006년 중국을 시작으로 지난해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수출도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정준 총괄 대표이사, 이승희 사업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3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이 10.7%, 일반 기업이 5.7%, 자사주 2.0%, 기타 주주들이 49.3%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유선과 무선 통신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군요. 그렇다면 생산 제품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매출 비중은 얼마나 차지하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 우선 통합형 광중계기는 국내 무선 통신장비 시장에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최적의 망구축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2012년부터 SK텔레콤과 KT에 통합형 광중계기 투자가 본격화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국내 통신사들의 추가 주파수 확보에 기인한 전국망 구축에 따른 투자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선 통신장비 중 ICS는 유선 인프라 포설이 어려운 도심 지역의 특정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는 일본과 유럽 시장의 전략 제품입니다. DAS는 대형 건물, 공공 안전 서비스를 위한 북미 지역의 전략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쏠리드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 1722억원 중 국내 무선 사업이 660억원으로 약 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무선 사업이 528억원, 국내 유선 사업이 299억원으로 각각 전체 매출액의 30%, 17%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외 통신장비 시장의 현황과 전망은 어떻고, 이에 따라 쏠리드의 실적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 네, 우선 해외 통신장비 시장은 기존의 2G와 3G망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스마트폰의 사용 증가에 따른 폭발적인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가 예상됩니다. 또한 각국에서 LTE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유 ·무선 장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트래픽이 폭증하게 되면 관련 장비의 신규 수요가 창출될 전망입니다.
 
올해 국내 유선장비 시장의 매출액은 약 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텔레콤 주파수 추가 확보에 따른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KT 모바일용 신규 장비의 수요도 예상됩니다.
 
쏠리드는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미국 뉴욕지하철 277개역에 무선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등 미국과 일본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통신 시장은 매년 꾸준히 고성장하고 있어 국내의 안정적 매출과 함께 수출 장비의 확대는 쏠리드가 제2의 전성기를 만들 수 있는 포인트라고 판단됩니다.
 
특히 쏠리드는 에릭손, 스프린트 등 글로벌 기업의 벤더로 등록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00억원대 매출을 수출로만 돌파한 것에 이어 올해 약 600~700억원의 해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그렇다면 지난해 쏠리드의 실적은 어떻고, 올해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지난해 쏠리드는 매출액 1722억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14% 증가했고, 영업이익 188억원, 당기순이익은 167억원으로 각각 50%, 239%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년 24%에서 31%로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도 8.3%에서 10.9%로 개선됐습니다.
 
올해 1분기는 마진이 낮은 국내 중계기 중심의 매출과 해외 법인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했지만, 올해 해외 무선장비의 고성장으로 마진 폭이 확대되고 외형 성장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쏠리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3% 성장한 19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률 증가로 영업이익은 25% 성장한 235억원, 당기순이익은 31% 증가한 19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네, 마지막으로 쏠리드의 투자 의견 제시해 주시죠.
 
쏠리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약 600억원이며, 2013년 기준 이자비용은 약 35억원으로 높은 차입금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 6% 중반대의 이자율을 4%대까지 낮춘 것은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은 필수적인 부분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쏠리드는 글로벌 또는 국내 통신사들을 기반으로 장비 투자를 수주받아야 하는 수주베이스 산업에 속합니다. 특히 수주의 시기와 매출인식 시점에 따라 분기별 실적이 다소 변동이 크고, 연간실적 추정이 다소 어려운 것이 주가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쏠리드는 안정적인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왔고, 지난해부터 해외 매출 비중이 30%까지 올라오면서 수출업체로서의 주가 재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됩ㄴ니다. 특히 올해도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 6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쏠리드의 주가는 2014년 주당순이익 885원 기준 주가수익비율 9배에 형성돼 있어 국내 통신장비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12배와 비교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수출 비중 확대와 무선통신 장비 등의 성장성을 감안해 추가적인 프리미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12배에 수출 비중 확대, 해외 무선통신 시장에서의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고려해 20% 할증한 목표 주가수익비율 14배를 적용해 쏠리드의 목표 주가를 1만2000원으로 제시합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