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장서 내수주 무더기 '신고가 행진'

이달 유가증권시장 83개 종목 52주 신고가

입력 : 2014-09-05 오후 2:42:29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이달 들어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부분 내수주가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가 0.59% 하락하는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3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증권, 건설·건자재, 의류, 화장품, 음식료 섹터 등 내수주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배당 유망주와 우선주도 눈에 띈다.
 
증권주 중에서는 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교보증권(030610), 유화증권(003460), 신영증권(001720), 한국금융지주(071050)가 신고가를 고쳐썼다.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며 한창 증권주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우선주 가운데 대신증권우(003545), 대신증권2우B(003547), 우리투자증권우(005945)도 포진해있다.
 
정책 기대감은 건설주와 건자재주에도 반영됐다. 한샘(009240), 아이에스동서(010780), 신세계건설(034300), 현대산업(012630), 현대리바트(079430), LG하우시스(108670), LG하우시스우(108675)가 나란히 신고가 리스트에 올랐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한국콜마(161890), 한국화장품(123690), 한국화장품제조(003350), 아모레G(002790)가 고점에 도달했다. 다가오는 중국의 황금연휴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의류주도 성수기 효과와 함께 잘 나가고 있다. 영원무역(111770), 한세실업(105630), 아비스타(090370), F&F(007700), 신원(009270), 영원무역홀딩스(009970), 한섬(02000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휠라코리아(081660)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097950)을 비롯한 음식료주와 종근당바이오(063160), 동성제약(002210), 유유제약(000220) 등 음식료주가 일제히 신고가에 도달했다. 대표 내수주인 전기가스 업종 중에서도 한전KPS(051600), 경동나비엔(009450), SK가스(018670), 서울가스(017390)가 고점까지 올랐다.
 
코스피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시점에서 내수주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주 부진도 상대적으로 내수주를 움직이게 했다. 아울러 정책 수혜와 하반기 내수 경기 회복 효과가 곧바로 반영될 만한 섹터가 포진해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수보다 종목 대응이 중요한 만큼 내수주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며 "환율 부담이 낮은 반면 정책 수혜와 업황 개선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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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