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선고받은 GM, "파산 가능성 커져"

새 CEO 헨더슨 "파산 경우 대비해서도 대책 세우는 중"

입력 : 2009-03-31 오전 8:53: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채무를 줄일 데드라인으로 미 정부로부터 60일을 통보받은 제너럴모터스(GM). GM은 여전히 생존을 위한 방안으로 선호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부 보증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GM의 새 최고경영자(CEO)인 프리츠 헨더슨은 30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GM이 채무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반드시 채무를 줄여야 한다고 언급한 후, 파산을 할 경우와 안 할 경우 모두에 대비해 재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로부터 보증받는 '전략적인' 파산은 전통적인 챕터 11안 보다는 덜 위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헨더슨은 "전략을 더 강도 높게 그리고 더 빨리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의 자동차 태스크포스(TF) 팀이 지난 27일 릭 왜고너에게 CEO 자리를 내 놓으라고 요구한 후 GM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헨더슨이 미 최대 자동차 회사 CEO 자리에 앉혔다. 이는 TF 팀이 GM의 회생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한 데 바로 뒤이어 나온 결정이다. 이에 헨더슨은 채권단과 노조, 딜러 등과 함께 비용을 대폭 절감할 새 개정안을 만들어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 안게 됐다.
 
이날 TF 팀은 배포한 보고서를 통해 법정 바깥에서의 재건이 불가능할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감당할 수 없는 채무를 정리하도록 관리감독 과정을 밟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이어 "행정부는 GM이 전도유망한 미래를 품고 새로이 출발할 수 있도록 이같은 과정을 통해 살아남게 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면초가에 놓인 GM의 수장이 된 헨더슨은 새 계획을 시행하는 데 혼란을 불러 일으킬만한 중대한 인력 구조 개편은 현재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왜고너의 회장역 대행을 맡은 켄트 크레사가 8월에 있을 자동차 업체의 연례모임에서의 투표 시기에 맞춰 TF 팀의 요구대로 GM 이사회 대부분을 교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헨더슨은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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