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7일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 콤팩트’와 ‘모션싱크 코드리스’ 등 신제품 3종을 공개하고, 프리미엄 청소기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격화되는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모션싱크 콤팩트는 원작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크기와 무게를 3분의 1로 줄여 조작 편의성과 공간 효율성을 대폭 강화했다. 무선제품인 모션싱크 코드리스의 경우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4시간 충전에 일반모드에서 40분, 터보 모드에서 15분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삼성전자의 청소기 신제품 라인업 중 코드리스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지난달 LG전자가 내놓은 무선 프리미엄 청소기 ‘코드제로’의 경쟁모델로 꼽히기 때문이다.
코드제로는 LG전자가 자사 세탁기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모터박사’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 사장이 개발단계부터 주도해 “청소기 100년의 역사를 바꾸겠다”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내놓은 신작이다. 제품 사양 측면에서 충전시간과 사용시간, 출력 등 주요기능 등이 거의 동일하다.
현재 국내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 모션싱크의 바람을 입고 월 5000대라는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LG전자가 무선 프리미엄 청소기라는 카드로 반격에 나서자 삼성이 다시 맞불은 놓은 셈. 특히 최근 ‘세탁기 고의파손’ 건으로 양사 가전사업부 신경전이 치열한 만큼 한 치의 양보없는 대결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지난 8일 독일 베를린에서 폐막한 유럽지역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 기간에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자사 세탁기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사장과 관련 임원 등을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세탁기 사건으로 인해) 양측 가전사업부의 신경이 곤두서 있는 만큼 무선 프리미엄 청소기 분야에서 자존심을 건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LG전자에 이어 16일 삼성전자도 무선형 프리미엄 청소기를 선보이면서 해당분야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사진=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