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닥 기업
상보(027580)가 지난 7월 탄소나노튜브(CNT) 터치센서를 처음 양산한 데 이어 지난달 중 2,3차 물량 공급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인상 상보 신소재사업본부 상무이사는 6일 "7월 중순 1차로 모바일 스마트폰용 CNT터치센서를 양산해 지난달 2,3차 물량을 공급했다"며 "이 때문에 추석 연휴 때 직원들이 출근해 공장(생산라인)을 가동했고, 주문받은 물량을 내보냈다"고 말했다.
상보가 지난 7월30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CNT 터치센서는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투명 전극필름이다.
기존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던 인듐주석산화물(ITO) 터치센서의 경우 15도만 휘어져도 바로 손상돼 플렉서블 제품에는 쓸 수 없었다. 반면 CNT터치센서는 접거나 휘는 것이 가능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는 최적의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정 이사는 "1차 물량이 한 번 나간 뒤 공급이 지속적으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시장과 업계의) 문의가 많았는데 이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달 목표 공급 물량은 30만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CNT터치센서 부문의 경우 주력 사업 대비 매출 비중은 낮지만 회사 측은 이 분야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상보 관계자는 "추가 주문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초도 물량 품질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투자자들은 아마 이번 2,3차 생산 소식을 많이 기다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CNT터치센서를 생산하는 상보 김포3공장 전경.(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