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치열한 경쟁 속 리뉴얼 열풍

입력 : 2014-10-09 오후 1:43:37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침체에 빠져 있는 외식업계가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해 선보이는 등 경쟁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블랙스미스는 기존 브랜드명을 '블랙스미스 by JULY'로 리뉴얼하고, 청담정, 강남점, 영등포점 등 3개 직영점을 새롭게 단장해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블랙스미스 by JULY'는 직접 기른 작물로 요리한다는 의미의 'Farm to Table(팜투테이블)'를 브랜드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가 인정한 청정 지역인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서 친환경 식재료를 직접 공수해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브랜드 리뉴얼 과정에는 스타 셰프 오세득이 신메뉴 개발을 위한 R&D 총괄을 담당했다.
 
서래 마을의 레스토랑 'JULY'를 운영하면서 한국 특산물을 사용한 파인 다이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세득 셰프는 국내산 친환경 제철 재료를 사용한 창의적인 메뉴를 '블랙스미스 by JULY'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블랙스미스는 현재 3개 직영점 외에 연내 제주도에 매장을 추가하고, 기존 블랙스미스 가맹점에도 신메뉴 공급 등 매장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CJ푸드빌은 이달 초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한식 브랜드의 운영 노하우를 결집한 '비비고 계절밥상' 매장을 개설했다.
 
이 매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에 진출해 한식을 알리고 있는 '비비고'와 산지 제철 음식과 농가 상생으로 한식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계절밥상' 등 두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결합한 것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매장 구조의 변화로, 한국 전통 가옥의 기와지붕, 대들보, 부뚜막 등을 재현한 내부 인테리어를 통해 매장 어디에서든 한국의 미를 듬뿍 느낄 수 있다.
 
또한 매장 앞에 5도~10도의 저온으로 유지하는 숙성실에는 경기 여주에서 빚은 항아리에 동치미, 마·무 장아찌 등을 담아 실제 메뉴로 활용한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시작으로 제철 산지 재료를 활용한 '계절밥상', 한식 파인다이닝 브랜드 '비비고다담'에 이어 '비비고 계절밥상' 브랜드를 추가하게 됐다.
 
불고기브라더스는 이달부터 새 구이 메뉴를 추가하고, 가격을 인하하는 등 대대적 메뉴 개편을 통한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한다.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기존 불고기 전문점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 '꽃등심&불고기 전문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 기획됐다.
 
우선 국내산 한우꽃등심과 설화등심, 한우차돌박이 등 다양한 구이 메뉴를 추가해 한우 전문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고급 한우 메뉴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낮춰 기존 3만원대의 한우 등심 메뉴(1인분, 150g 기준)를 품질이 더 좋은 꽃등심 부위로 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꽃등심과 설화등심, 차돌박이 등 메뉴로 구성된 '한우 꽃등심 모둠세트'도 함께 출시해 단체 모임 시 다양한 한우 구이 메뉴를 풀코스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광양식 불고기를 9900원의 가격에 판매하며, 한우배즙꿀육회, 해물궁중만두 등 인기 일품요리와 식사 메뉴, 음료와 주류 메뉴까지 가격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외식 트렌드와 고객 특성을 따라 매장의 콘셉트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출점 제한 등 외식업체별로 브랜드 전략상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비비고 계절밥상' 매장 전경. (사진제공=CJ푸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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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