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탄력적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증권, 건설 등 관련 수혜주의 움직임은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 대응보다는 내수주와 배당주 중심의 전략이 추천되고 있다. 간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반등했고,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한양증권-기술적 반등 시도에 초점
코스피 펀더멘털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빠른 주가 회복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다만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4분기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세는 진행 중이다. 밸류에이션 하단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회 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금통위는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금리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만 뒷받침될 경우 유럽발 경기둔화 우려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적극대응보다는 분할 매수 관점의 전략이 유효하다. 금리 인하 수혜주와 건설, 증권, 배당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
◇우리투자증권-투신권이 주목하는 종목군의 특징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 중인 펀드 유형을 살펴본 결과, 배당과 인덱스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국내 투자자금 유입을 기반으로 매수 강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투신권의 경우에도 서비스와 금융 등 정부정책과 맞물린 업종과 고배당주(통신)에 대한 매수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전기전자, 운수장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단순 가격메리트보다는 정부 정책이라는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 내수주와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성향이 높은 업종에 투신권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시점이다. 당분간 이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군을 우선적인 관심권에 둬야 한다.
◇대신증권-중국 증시 개방과 한국의 외국인 수급
10월 말 호항통(상해,홍콩간 교차거래)이 시작될 예정이다. 호항통은 중국 본토시장 개방이시작되는 점에서 한국과 신흥시장 수급에 주는 영향이 크다. 호항통에 의해 중국 본토시장이 모건스탠리캐피탈지수(MSCI) 신흥국 벤치마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본토시장이 전부 편입될 경우 한국의 MSCI 신흥국 지수 내 비중은 15.9%에서 14.2%로 하락하게 된다. 금액으로는 6조원 이상의 외국인 매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MSCI는 최초 5%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중국본토 A에 편입할 가능성이 높다. 부정적 수급 효과는 장기로 분산될 것이다. 내년 6월 5% 부분 편입이 진행될 경우 오는 2016년 5월까지 1년에 걸쳐 6000억 수준의 외국인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MSCI A 편입후 업종 비중이 높아지는 에너지, IT, 통신의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